어른보다 아직 손아귀 힘이 약하고 칫솔질이 서툰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칫솔모가 닿기 힘든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기 쉬우며 이것이 바로 충치와 잇몸 질환의 주범이 됩니다. 양치질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치실입니다.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유치도 안심은 금물! 우리 아이 충치 예방을 위한 어린이 치실 사용법
1. 유치는 빠지니까 괜찮다고요? 절대 금물!
많은 분들이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충치가 생겨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두께가 얇아서 충치가 생기면 그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순식간에 충치균이 치아 신경까지 파고들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치에 생긴 심한 충치 때문에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지게 되면 뒤이어 나올 영구치가 제대로 자랄 공간이 부족해져 덧니나 부정교합 등 영구치의 배열이 고르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치 관리 역시 영구치만큼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합니다.
2. 우리 아이, 언제부터 치실을 시작해야 할까요?
치과의사 선생님들은 보통 아이의 유치가 모두 나는 시기인 3~4세(약 30개월) 이후부터 치실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치아들이 빽빽하게 붙어있어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 치실을 사용할 때는 아이가 입 안에 무언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거나 울고불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치 예방 효과를 위해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처음에는 매일이 어렵다면 이틀에 한 번이나 삼일에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면서 점차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양치질과 함께 치실을 사용하면 좋은 점
양치질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칫솔모는 치아 표면과 닿는 면은 잘 닦아내지만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좁은 틈새까지는 깊숙이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치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충치를 유발하는 산을 만들어내 치아를 손상시킵니다.
치실은 바로 이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치질과 함께 치실을 꾸준히 사용하면 치아 사이의 플라그와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충치 예방 효과를 4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의 치아를 더욱 튼튼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데 치실은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4. 우리 아이에게 맞는 어린이 치실 고르기
어린이 치실은 어른용과 다르게 선택해야 하며 아이들의 치아는 어른보다 작고 치아 사이 간격이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린이용 치실은 어른용에 비해 실의 굵기가 얇게 나옵니다. 얇은 어린이용 치실을 사용해야 아이의 좁은 치아 사이를 더 부드럽게 통과시키고 꼼꼼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치실 사용을 좀 더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캐릭터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있거나 과일 향이 나는 어린이용 치실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 치실을 접하는 아이에게는 손잡이가 달린 치실이 사용하기 편리할 수 있습니다.
5. 어린이 치실,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스스로 치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부드럽게' 그리고 '쓸어내듯이'로 아이의 연약한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힘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 치실 준비하기: 치실을 약 30~40cm 길이로 충분히 끊어 준비합니다.
- 손가락에 감기: 끊어낸 치실의 양쪽 끝을 자신의 양쪽 검지나 중지 손가락에 느슨하게 감습니다. 이때 치아 사이를 닦을 부분(약 3~4cm 길이)만 남겨둡니다.
- 치아 사이에 넣기: 남겨둔 3~4cm 길이의 치실 부분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고 아이의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어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당기거나 무리하게 억지로 밀어 넣으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마치 톱질을 하듯이 살살 앞뒤로 움직이며 통과시키면 비교적 쉽게 들어갑니다.
- 치아 면 닦아내기: 치실이 치아 사이에 들어갔다면 한쪽 치아 면을 따라 C자 모양으로 감싸듯이 밀착시킵니다. 그리고 잇몸에서 치아 씹는 면 쪽으로 (아래쪽 치아는 위로, 위쪽 치아는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 올려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긁어냅니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 치아 면도 닦아줍니다.
- 치실 빼내기: 치실을 빼낼 때는 들어갈 때처럼 위로 그대로 빼기보다는 치아 옆쪽 공간을 이용해 부드럽게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6. 하루 한 번, 자기 전에 꼭 사용하세요
치실은 식사 후마다 사용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사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면 하루 동안 치아 사이에 끼어있던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깨끗하게 제거한 상태로 잠들 수 있어 충치가 생길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 양치질 후 치실 사용을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님이 직접 해주시고 점차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7. 치실 사용 시 아이가 아파하거나 피가 나요
처음 치실을 사용하는 아이들 중에는 잇몸이 약해서 약간의 자극에도 아파하거나 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그가 많이 쌓여있던 경우에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실을 사용할 때 약간의 출혈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며칠 꾸준히 사용하면 잇몸 건강이 회복되면서 나아집니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피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면 무리하게 사용하지 마시고 치과에 방문하여 아이의 잇몸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억지로 치실을 밀어 넣거나 너무 강한 힘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으로 아이가 치실 사용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Q&A)
- Q1: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건 아닐까요
- A1: 치실 사용으로 인해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치아는 잇몸뼈 안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치실이 통과하는 정도의 힘으로는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 시 일시적으로 잇몸이 자극되어 붓거나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곧 회복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연약한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 Q2: 치실 대신 치간칫솔을 사용해도 될까요?
- A2: 치간칫솔은 주로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성인이나 치아 교정 중인 사람에게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치간칫솔의 굵기가 치실보다 두껍기 때문에 치아 간격이 좁은 아이들에게는 치간칫솔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충치는 치아끼리 맞닿는 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위는 치실을 사용하여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유치와 영구치의 구조적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어린이 대상이라면 치간칫솔보다는 얇은 치실 사용이 훨씬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Q3: 아이가 치실 사용을 너무 싫어해요. 어떻게 하죠?
- A3: 처음에는 아이가 낯설어하고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억지로 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치실을 사용해 보거나 부모님이 먼저 치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엄마, 아빠도 치실로 치아를 깨끗하게 해!"라고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실 사용 후에는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작은 보상을 해주는 등 긍정적인 경험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치아에 다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가장 썩기 쉬운 어금니 부위부터 시작해서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아이의 유치는 앞으로 나올 영구치가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치 때부터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한 투자입니다. 칫솔질과 더불어 매일 밤 자기 전 어린이 치실 사용을 통해 우리 아이의 치아 사이 숨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니를 빼면 정말 얼굴형 변화가 있는지와 발치 후 주의사항
'알뜰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밑 멍울, 혹시 침샘암일까? 침샘암 원인과 증상, 수술 방법 알아보기 (0) | 2025.05.05 |
---|---|
갑자기 붓고 가렵고 피곤함! 콩팥병 증상과 위험 인자 및 식습관과 생활습관 (1) | 2025.04.19 |
무릎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4가지 요소와 치료 방법과 피해야 하는 운동 (0) | 2025.02.09 |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속 쓰림에 까스활명수 효과와 주의사항 (0) | 2025.02.08 |
만성 두통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5가지와 예방을 위한 운동 방법 (0) | 2024.12.31 |
댓글